
- Scott Pollock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갈 때면, 블랙베리폰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진 않나? 당신의 아내(남편)가 아이들에게 “잘잤니?”라고 묻기도 전에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는가? 당신의 아이가 노트북을 하며 잠자리에 들진 않나?
만약 그렇다면, 이제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든 온갖 기술을 ‘해독’해야할 때 일지 모른다.
장기적인 건강 회복을 위해 단시간 동안 모든 가공식품을 끊어버리는 극단적인 다이어트 처럼, 기술을 ‘씻어내는 것’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당신의 인간관계에 이점을 주기 위해 짧은 시간동안 삶 속에서 기술을 ‘단절’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이 역시 다이어트처럼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메릴랜드 마운트애어리(Mount Airy, Md.)에서 임상실험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다이앤 브로드넥스(50, Diane Broadnax)씨는 최근 매일 밤 가족들이 각자의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는 모습에 진절머리가 났다. 4살난 아니카(Anika)가 부엌에 앉아 노트북 컴퓨터로 “하이 도라(원제: Dora the Explorer)”를 보고 있는 동안, 12살난 자스민은 온라인 가상 애완동물을 돌보고, 그녀의 남편 로니(50, Lonnie Broadnax)씨는 서재에서 공상과학영화 DVD를 감상하고 있었다. 그녀 자신도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틈틈히 이메일을 확인했다. 며칠이고 밤이면 가족들은 각자의 모니터 앞에 앉아 저녁을 먹곤 했다. “하루가 그렇게 지나가는 동안에도 우린 거의 말을 하지 않았죠”다고 다이앤씨는 말한다.
지난 11월의 어느날 밤 다이앤씨는 가족들에게 몇 가지 소식을 전달했다. 바로 일주일간 이메일과 문자를 비롯해 페이스북, DVD, 온라인 비디오(이 가족은 일반 텔레비젼은 가지고 있지 않다.) 등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모든 오락을 서서히 줄여나가자는 것이었다. 컴퓨터와 모든 전자 기기는 오직 숙제를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충격을 받은 그녀의 첫째 딸 자스민(12)은 그건 외출금지랑 다를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이앤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다음날 저녁 그녀는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식탁 위에 촛불을 켰다. 그러나 테이블에 둘러 앉은 가족들의 대화는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딸들은 부모님의 질문에 단답형으로만 대답했고, 부모님들 역시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
자스민은 “어떤 말을 해야할지 조차 몰랐어요. 이야기를 꺼내는 것 조차 어색했으니까요”고 말했다. 로니씨 역시 “가족들은 모두 ‘늘 그래왔던 것 처럼 앉아는 있지만, 이제 무엇을 해야할까?’라고 생각했었죠”고 덧붙였다. 저녁 식사는 너무 불편했고 결국 가족들은 다이앤씨가 후식으로 준비한 몰튼 초콜렛 케이크는 건너뛰고야 말았다. 저녁 식사 후, 로니씨는 책을 읽었고, 자스민은 자신의 방으로 가버렸다. 아니카 또한 엄마가 설거지를 하며 몇 통의 전화를 받는 동안 부엌에 앉아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전자기기에 접속하는 동안, 이들 기기는 사람들을 뿔뿔이 갈라놓는다. 문자 메세지는 오해를 낳고, 페이스북은 질투를 부르고 텔레비젼은 사람들을 게을러 지게 만들고, 심지어 성관계를 멀리하게 만든다.(믿을 수 없다면 몇 년전에 발표된 이탈리아의 연구를 살펴보자. 이 연구에 따르면 침실에 TV가 있는 커플의 성관계 횟수는 TV가 없는 커플의 절반에 불과하다)
몇몇 상담사들은 삶속에 뿌리 박힌 과학 기술을 씻어내라고 처방한다. 뉴욕주 마운트 키스코에 거주하는 결혼과 가족 문제관련 상담사 샤론 길크레스 오닐씨는 현대 과학 기술로 인해 가족과 단절되고 있지만, 휴대하기 편하고 즉각적인 만족감을 안겨주는 이들 기기로 부터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이는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로 부터 쉽게 도망칠 수 있도록 해준다. 샤론씨는 “과학 기술은 돈, 성관계, 부모와의 관계와 더불어 최상위를 차지하는 이혼 사유이다”고 말한다. 그녀는 거의 대부분을 메신져와 이메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화하는 커플을 봐왔다며, “일주일에 몇시간 정도는 최소한 가족들끼리 모여, 전자 기기를 꺼두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유태인 예술가들과 언론인로 구성된 한 그룹은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주일에 하루는 반드시 해야할 10계명 ‘사바스 매니페스트(The Sabbath Manifesto)’를 고안했다. 이 10계명의 상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바로 “기술을 피하기”이다. 이 그룹은 3월 4일 일몰시부터 3월 5일 일몰시까지를 “전원 플러그를 뽑는 날”로 선포했다. 심지어 유명 시트콤 “모던 패밀리(Modern Family)의 던피 가족(the Dunphys)도 일주일간 전자 기기 없는 생활에 도전한다.

- John Kuczala
이달 말 출시 예정인 “The Winter of Our Disconnect”에서 저자 수잔 마우셜트(Susan Maushart)는 세명의 십대 자녀와 함께 약속한 기술적으로 단절된 삶에 대해 언급한다. 수잔은 자신은 지나치게 아이폰에 빠져 베개 밑에 아이폰을 두곤 했으며, 아이폰으로 작은 악세사리와 보석들을 사들이기 시작했었다고 말한다. 당시 15살 이었던 그녀의 아들은 비디오 게임에 중독됐었으며, 14살, 18살난 딸들은 소셜 미디어에 빠져있었다.
뉴욕에 거주하는 수잔씨(52)는 “우리는 한 곳에 모여 살았지만, 전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고 소회했다.
2009년 호주에서 6개월간 거주하며,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은 모든 전자 기기의 전원을 꺼버렸다. 오락거리가 필요할 땐, 영화를 보러가거나 가족 모두 모여 식사를 하고, 혹은 보드게임을 했고 토요일 아침이면 함께 신문을 읽곤 했다. 그녀의 아들은 색소폰에 새로운 재주를 발견했고, 그녀의 딸들은 요리를 배우고 함께 소설을 썼다.
아이들의 참여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수잔씨는 책을 쓰는 동안 매 장마다 약속을 했다. 14살난 딸은 기술이 단절된 삶에 실증을 느껴 6주간 아버지가 계시는 곳에 머물기도 했으나, 결국에는 다시 돌아왔다. 이 시련은 가치가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전보다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고 그녀는 말한다.
‘기술 해독’에 관심이 있는가? 바로 여기에 경험으로 부터 우러난 몇 가지 팁이 있다.
가족들에게 사전에 고지를 하라. 가족들 역시 심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목표를 분명히 하세요. ‘기술해독’이 어떤 다른 또 고립되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점차적으로 기기들을 끊어가라. 일주일 혹은 단지 하루여도 처음부터 너무 오랫동안 단절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들이 어릴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롭과 로렌 웹스터 부부는 지난해 자신들이 1살, 2살난 아이들이 조용히 있도록 하기 위해 TV만화 앞에 방치하고 있단 사실을 깨닫고 난 후 기술과의 단절에 도전했다. 비디오 감독으로 일하는 롭씨(39)는 “진심으로 아이들을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웹스터 부부가 전자 기기의 전원을 끄고, 아이들들과 함께 공원으로 나갔을때, “우리는 끊임없이 아들과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규칙을 분명히 하라. 업무 전화와 이메일은 허락되는가? 숙제때문에 인터넷을 접속하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를 어겼을 시 어떻게 할까?
기술을 이용하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메일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당신이 접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하고, 메일은 한꺼번에 받도록 하라.
침실은 모든 미디어 매체로 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이 모든게 끝이 났다면, 이제는 웹서핑을 하며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버리는 일을 피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라. 이렇게 하다보면 몇시간은 그냥 지나간다.
한번에 한가지 일만 하세요. 예를 들어 TV를 시청한다면, 컴퓨터나 아이폰을 들여다 보지 말고 오직 TV시청에만 집중하라.
처음에 소개된 브로드넥스 가족은 기술로 부터 벗어나는 이 작업을 5일간 이어갔다. 그 후 어느 저녁 어머니 다이앤씨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때, 남편과 두 딸이 둘러앉아 트리비아 게임(Trivia game)을 하고 있었다. 보드판 둘레로 조각을 옮기고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문제를 읽으며 가족 모두 함께 웃었다. “정말 완벽한 해결책입니다”며 “가족들과 기술과의 절묘한 조화네요. 컴퓨터 화면은 저쪽에 있지만, 결코 가장 중요한 요점은 저 화면이 아니니까요”고 다이앤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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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광경을 보았다. 친구끼리 만나서 각자의 아이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헤어지는 광경.
아이폰을 구했다....나도 그렇게 됐다.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려 하는데도 그렇게 된다. 물론 난 트위터는 안 한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걸 하진 않는다.
그래서 생각해봤다. 과연 스마트폰으로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것 말이다.
그 전에 문자는 많은 오해를 낳는 수단이었다. 지금은 카카오톡을 비롯해서 옆 집 개이름 부르듯이 나를 호출하는 수단이다. 나는 좀 더 혼자있기를 원한다. 하지만, 카카오톡과 같이 공짜 sms류의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언제든 대답해줘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만약 답장이 늦기라도 한다면...아쉽네 뭐네 지랄들을 한다. 왜들 그리 진중치 못 하지. 아쉽다구? 뭐가 아쉽지? 내가 그들을 생각하는 것이 바뀌었나? 난 그저 조금 나의 시간을 바라는 것이 전부일 뿐인데...
모두가 핸드폰이나 심지어 삐삐까지 없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내 삶을 내 스스로 외부의 잦은 개입없이 살고 싶다. 약속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이 다가옴에 설레이며 몇분까지 기다려야 할지 고민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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